여행일: 2024년 5월 5일
이 날은 마이리얼트립으로 예약해놓은 바캐스(바스, 캐슬쿰, 스톤헨지) 투어를 했다. 오전 7시가 집합 시간이었기 때문에 누적된 피로를 이겨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다.
투어의 시작은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위치한 선사시대의 거석 유적, 스톤헨지였다. 투어는 먼저 박물관에서 스톤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광지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스톤헨지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스톤헨지에 도착하면 유적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할 수 있다. 스톤헨지는 거대한 돌들이 원형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흐린 날씨와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다만, 내가 상상하던 것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살짝 당황스럽기는 했다. 그래도 선사시대 사람들이 거대한 돌을 옮겨와 세워놓았다는 것이 신기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스톤헨지의 용도는 아직 여러 가설이 존재할 뿐 미스테리에 둘러싸여 있다고 한다.
이번 투어의 가이드님도 사진을 정말 잘 찍어주셔서 좋았다. 특히, 따로 부탁드리지 않았는데도 나에게 여러 포즈를 지도해주시며 다양한 설정샷을 찍어주셨다. 재미있는 사진들이 남았기 때문에 후에 이 여행을 추억할 때 매우 즐거울 것 같다.
다음으로 바스(Bath)로 이동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스는 로마 시대의 온천 도시로 유명하다. 또한 조지아 양식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도시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도시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펄트니 다리는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경감이 뛰어내린 곳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 욕장 박물관(Roman Bath)은 과거 로마인들이 사용하던 대형 온천 시설을 복원한 곳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입장료는 좀 비싸지만, 한 번쯤 구경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욕장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이곳에서 발굴된 다양한 조각상과 유물들도 구경할 수 있다. 그 옛날 이런 규모의 목욕탕을 건설한 로마인의 대단함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캐슬쿰(Castle Combe)을 방문하였다. 캐슬쿰은 코츠월드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전통적인 석조 건물들과 꽃들로 가득한 정원이 인상적이었다. 마을 전체가 동화 속 마을처럼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을의 중심에 있는 성당과 주변의 작은 상점들은 캐슬쿰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