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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여행 로그 44

일루미네이션과 함께 다시 돌아온 몬트리올(Montreal)

여행일: 2024년 11월 7일뉴욕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가 공부가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며 힐링이 필요하다고, 짧게라도 나와 함께 몬트리올에 다녀오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 그렇게 짧은 몬트리올 여행이 시작 되었다. 나는 이미 여름에 몬트리올을 방문한 적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겨울의 몬트리올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기차를 타고 몬트리올 역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후 6시였다.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는 다소 늦은 시간이었기에, 친구와 합류한 후 간단히 올드 포트를 산책하기로 했다. 밤중의 올드 포트는 강 바람이 매섭게 불어 꽤나 추웠지만, 한산한 거리와 주변을 밝히는 조명 덕분에 영화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 덕분에 추위를 참고 계속 걸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  올..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 & 일루미네이션

여행일: 2023년 12월 29일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뒤, 이날 도쿄로 이동하였다. 다음 날 토론토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함이었다. 도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경으로 다소 늦은 시간이었기에, 나는 먼저 호텔에 짐을 풀고 나서 나카메구로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로 향하였다.  리저브는 내부가 상당히 넓다. 1층에서는 굿즈를 구매하거나 음료를 주문할 수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다양한 장식품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내부가 깔끔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 리저브의 장점 중 하나는 테라스가 있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사람들로 북적이는 나카메구로지만, 겨울 저녁의 분위기는 ..

교토를 떠나 후지산으로 가다

여행일: 2023년 12월 9일 ~ 10일교토에서의 단풍 여행을 마치고 도쿄로 이동했다. 원래는 도쿄로 가기 전에 가나자와에 들러 하루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친구가 갑작스럽게 도쿄의 유명한 돈카츠 레스토랑 예약에 성공하여 급히 도쿄로 향하게 되었다. 이 선택은 후에 후회를 낳게 되는데, 이 돈카츠 집에 대한 후기는 나중에 다른 포스트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할 예정이다.어쨌든 이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교토역으로 갔다. 물론 신칸센에서 먹을 에키벤도 잊지 않았다. 이번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재료로 만든 가정식 느낌의 에키벤을 골라보았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호쿠리쿠 아치 패스를 이용해 이동했기 때문에 돌아가는 길에도 비와호를 볼 수 있었다. 여명이 비추는 고요한 비와호를 감상하며 한참을 달린 끝에 마침내..

시애틀 여행 - Gates Foundation & Underground tour

여행일: 2024년 10월 26일이날은 비가 내렸다. 그동안의 날씨가 운이 좋았던 것이지 겨울의 시애틀은 흐리고 비가 오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게이츠 파운데이션(Gates Foundation)이다. 이곳은 세계 최대의 민간 자선 재단으로, 보건, 교육, 빈곤 퇴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 예방, 기초 교육 강화, 식수와 위생 개선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곳에서는 게이츠 파운데이션이 이룬 성과와 현재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엿볼 수 있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 메인 주제는 화장실이었다. 지금의 화장실 시스템이 비효율적이고, 상당히 노후화되어..

시애틀 여행 - 스타벅스 & ARGOSY 유람선

여행일: 2024년 10월 25일이날의 시작은 Pike Place Market이었다. 이곳에 스타벅스 1호점이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 방문하기 전에 시장 구경을 조금 했지만, 생각보다 특별한 것은 없었다.  사실 스타벅스 1호점도 크게 특별한 점은 없다. 굳이 꼽자면, 초창기 로고를 사용하고 있고, 여기서 파는 굿즈들도 이 로고가 들어간다는 정도이다. 안에서는 커피도 팔지만, 카페보다는 오히려 굿즈샵의 느낌이 더 강하다. 이왕 시애틀에 왔으니 방문한 것이지, 만약 시간이 짧았다면 굳이 들르지 않아도 괜찮은 곳이다. (물론 스타벅스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다음으로는 전에 구매했던 C3 패스의 마지막 하나를 사용하기 위해 ARGOSY 크루즈를 탔다. 이 크루즈는 시애틀 앞바다로 ..

시애틀 여행 - 마운트 레이니어 투어

여행일: 2024년 10월 24일이날은 미리 예약해둔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투어를 위해 일찍 일어났다. 투어 차량은 중간에 마트에 들렀는데, 국립공원 내에서 점심을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샌드위치나 빵 같은 것들을 사가기 위함이었다.이후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어느새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서더니 국립공원의 입구에 도착했다. 축축한 이끼로 덮인 침엽수림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은 내 상상력을 자극했다.  마운트 레이니어는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활화산으로, 해발 4,392미터에 이르며 북미 대륙에서 가장 높은 화산 중 하나이다. 이 산은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중심을 이루며, 아름다운 빙하와 울창한 숲, 다양한 야생동물로 유명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여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다만, 야생..

시애틀 여행 - 스페이스 니들 & 치훌리 가든

여행일: 2024년 10월 23일시애틀에서의 컨퍼런스가 끝난 뒤, 친구와 함께 며칠 더 머물며 시애틀을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는 시애틀 C3 패스를 구매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애틀의 주요 관광지 세 곳을 관람하기로 했다.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치훌리 가든 앤 글래스(Chihuly Garden and Glass)였다. 치훌리 가든 앤 글래스(Chihuly Garden and Glass)는 시애틀에 위치한 예술 전시 공간으로, 유리 예술가 데일 치훌리(Dale Chihuly)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이곳은 화려하고 독창적인 유리 조각 작품들로 유명하며, 특히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야외 정원과 실내 전시관이 특징이다.  전시실 내부를 둘러보면 정원으로 나갈 수 있는데, 정원에도 유리 조각 작품들이 많았다...

교토 단풍 여행의 마무리 - 비와호와 에이칸도 젠린지

여행일: 2023년 12월 8일이 여행의 테마가 단풍이기는 하지만, 너무 단풍만 찾아다니는 것은 여행을 단조롭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이날은 작은 일탈로 비와호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가장 먼저 우리는 비와호 안에 세워진 시라히게 신사의 도리이를 보기 위해 출발하였다.  시라히게 신사에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고 오미-타카시마 역에서 내려야 한다. 이후 신사까지 걸어갈 수도 있지만, 거리가 꽤 있어서 우리는 역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를 빌릴 때 받은 지도를 보면서 10분 정도 가면 시라히게 신사에 도착할 수 있다.  시라히게 신사(白鬚神社)는 일본 시가현 비와호(琵琶湖)의 서쪽 호숫가에 위치한 고대 신사로, 약 19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 신사는 특히 호수 위에 세워진 붉은 도리..

숨어 있는 교토의 단풍 명소 - 비샤몬도 & 엔코우지

여행일: 2023년 12월 7일이날도 우리의 단풍 여행은 계속되었다. 이번에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사찰들을 위주로 다니기로 하였다. 그렇게 우리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바로 비샤몬도(毘沙門堂)였다.교토 외곽에 위치한 비샤몬도로 향하는 길은 마치 조용한 시골길을 걷는 듯해 그 자체로 힐링이 되었다.  비샤몬도(毘沙門堂)는 천태종에 속한 사찰이다. 703년에 창건 되었으며, 비샤몬텐(毘沙門天)이라는 불교의 수호신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하다고 한다.이곳은 단풍나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물들어 있어, 시작부터 눈이 즐거웠다.  비샤몬도의 정원은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울창하게 가득 차 있어, 내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다. 사진 촬영..

단풍이 계속 되는 교토 여행 - 도후쿠지 & 난젠지

여행일: 2023년 12월 6일살짝 늦게 기상해서 점심부터 해결해야 하는 날이었다. 친구가 오사카에 자기가 아는 정말 맛있는 카레 집이 있다고 해서 뜬금없이 오사카에 가게 되었다. 점심만 먹기 위해서 말이다.그런데 해당 식당이 아르바이트 고용 문제로 인해 식당 내에서 식사가 불가능했다. 결국 우리는 카레를 픽업해서 근처 공원에서 먹었다. 공원에서 샌드위치도 아닌 카레를 먹다니... 맛은 있었지만 뭔가 어색하면서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교토와 오사카의 맛집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른 포스트에서 다룰 예정이다.)  점식 식사후 다시 시작된 단풍 여행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이날 방문한 곳은 도호쿠지(東福寺)이다. 이 사찰은 일본 최대 규모의 선종 사찰 중 하나로, 주로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특히, 도호쿠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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