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생활/여행 로그

런던 여행 - 내셔널 갤러리 & 리버티 백화점

skypainter 2024. 8. 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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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2024년 5월 7일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이 날의 메인은 내셔널 갤러리였으며, 남은 시간에는 Regent St 으로 가서 런던 시내를 구경했다.

내셔널 갤러리는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쉬웠다. 마침내 찾아온 맑은 날씨 아래 트라팔가 광장의 분수와 내셔널 갤러리의 멋진 건물이 조화를 잘 이루었다. 미술관을 더 재밌게 관람하기 위해 도슨트를 구할까 했지만, 그냥 혼자 여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감상하기로 하였다.

 

트라팔가 광장 - 내셔널 갤러리

 

내셔널 갤러리 내부는 상당히 컸다. 내가 여류를 좀 부리긴 했지만 다 돌아다니는 데에 3~4 시간은 걸린 것 같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건물 내부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화려했다.

 

내셔널 갤러리 내부

 

내셔널 갤러리에는 유명한 작품이 정말 많은데, 그중 세가지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첫번째는 역시 영국이 사랑하는 화가 윌리엄 터너의 그림들이다. 그중, 아래의 '비, 증기, 속도' 라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윌이엄 터너 화풍 특유의 흐릿한 윤곽선이 비를 뚫고 지나가는 증기기관차의 속도감을 더 증폭시키는 느낌이다.

 

비, 증기, 속도 - 윌리엄 터너

 

다음 작품은 미술교 과서에도 등장하는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 이었다. 이 작품은 두 명의 대사와 다양한 상징적인 물건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전면에 왜곡된 형태로 그려진 해골이 유명하다.

 

대사들 - 한스 홀바인

 

마지막 작품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이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상인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인데, 결혼의 상징과 중세 상인 계층의 생활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거울 속의 반사가 유명한데, 반사된 거울 속에 푸른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이 작품을 그린 얀 반 에이크라고 추정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저 거울 속의 반사만 확대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 얀 반 에이크

 

또한,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카라바조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 특별전에서는 카라바조의 어두운 배경과 강렬한 빛의 대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몇개 감상할 수 있었다. 그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사실적인 묘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받는 살로메 - 카라바조

 

내셔널 갤러리를 나온 후, 나는 Regent Street를 걸었다. 이 거리는 런던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로, 건물들이 커브길을 따라 휘어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걷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Regent St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리버티 백화점이었다. 이곳은 독특한 튜더 스타일의 목조 건축물과 다양한 고급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쇼핑과 더불어 건물 자체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다. 안에서 파는 물건들은 꽤 비싸서 나는 쇼핑은 하지 않고, 건물 내부만 구경했다.

 

리버티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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