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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사실 요리로 유명한 나라가 아니고, 물가도 워낙 비싸서 추천할 만한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엄밀히 말하자면 딱 한 곳뿐이다.)
1. 토리노 맛집 - Parravicini Restaurant e Wine
이곳은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토리노가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노선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으며, 보통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를 타는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소개하게 되었다.
나는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토끼고기 라구 파스타와 오리 요리를 주문하였다. 두 요리 모두 담백하고 맛이 훌륭했다. 특히 토끼고기 라구 파스타는 파스타 속에 토끼고기가 들어 있어 씹는 맛이 뛰어났다.
디저트로는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진 크림브륄레가 나왔는데, 달콤한 크림브륄레와 상큼한 아이스크림의 조합이 매우 잘 어울렸다.
2. 안시 맛집 - Ali Baba Kebab
안시에서는 점심과 저녁 두 끼를 해결하였는데, 점심에 방문했던 레스토랑은 아쉽게도 폐업하여 저녁에 간단히 들른 케밥 식당만 추천하고자 한다. 이곳은 유럽의 다른 케밥 식당들처럼 저렴한 가격에 훌륭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특히 이곳의 케밥은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어 더욱 인상 깊었다.
3. 취리히 맛집 - Veltlinerkeller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곳은 진정한 스위스 레스토랑으로, 취리히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가격이 꽤 비싼 편이어서 점심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스위스 요리를 판매하며, 나는 송아지 간 요리를, 친구는 비프 스트로가노프를 주문하였다.
식전에는 빵과 버터가 제공되었는데, 버터를 차갑게 유지하기 위해 밑에 얼음을 깔아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맛도 훌륭했다.
내가 주문한 송아지 간 요리는 맛이 정말 훌륭했다. 곁들여 나온 감자도 송아지 간 요리와 잘 어울려 만족스러웠다. 친구가 주문한 비프 스트로가노프도 조금 맛보았는데, 나와 친구 모두 송아지 간 요리가 더 맛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접시를 깨끗이 비우자 나에게는 송아지 간을 더 주었고, 친구에게는 파스타를 더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게 원래 정해진 양인지 아니면 특별한 서비스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송아지 간을 추가로 받은 내 경우가 더 운이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