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해외 맛집 로그

파리 맛집 추천

skypainter 2024. 12. 13. 04:50
반응형

목차

    여행 경비가 빠듯한 나는 유럽 여행 중 식사 전략으로 한 끼는 간단히 케밥으로 해결하고, 다른 한 끼는 코스 요리를 즐기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내가 방문한 레스토랑들과 몇몇 케밥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코스요리는 시즌에 따라 계속 구성과 종류가 바뀌기 때문에 현재 판매 하고 있는 메뉴와는 다를 수 있다.)

    1.  Aux 2 saveurs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Gare de Lyon 근처에 위치한 Aux 2 Saveurs이다. 일본인 셰프가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에서 나는 앙트레, 메인, 디저트로 구성된 저녁 코스를 주문했다.

    본격적인 앙트레가 나오기 전, 아래 사진에 보이는 간단한 음식을 제공받았다.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었지만, 호박으로 만든 듯한 이 요리는 살짝 달콤하면서도 가벼운 맛으로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훌륭한 애피타이저 역할을 했다.

     

     

    앙트레는 솔직히 무엇을 선택해야 좋을지 몰라 웨이터에게 추천을 받았다. 아래 사진은 추천받은 닭고기 요리로, 옆에 곁들여진 샐러드가 매우 상큼했고, 차가운 닭고기 요리와 잘 어우러졌다.

     

    entree - 닭고기 요리

     

    메인 요리로는 Beef cheek braised in red wine을 주문했다. 말 그대로 적포도주로 조리한 소 볼살 요리로, 고기가 매우 부드럽고 맛이 훌륭했다. 너무 부드러워서 입 안에서 금세 녹아 없어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함께 제공된 매쉬드 포테이토도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해주었다.

     

    Beef cheek braised in red wine

     

    디저트로는 Paris-Brest with hazelnut praline을 주문했다. 원래 Paris-Brest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데, 이 디저트는 특히 훌륭했다. 헤이즐넛 프랄린과의 조합은 언제나 옳은 것 같다.

     

    Paris-Brest with hazelnut praline

     

    2. Restaurant Cizbiz

     

    이곳은 파리 여행 중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케밥집이다. 빵 속에 든든하게 채워진 케밥과 함께 제공된 감자튀김 덕분에 가성비 좋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는 튀르키예나 중동 출신의 이민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의외로 괜찮은 케밥집들이 많았다. 여행 중간중간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싶을 때 방문하기에 좋은 것 같다.

     

    케밥과 감자튀김

     

    3. La Boîte aux Lettres

     

    이곳은 몽마르뜨 언덕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나는 이곳에서 앙트레, 메인, 디저트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주문했다. 파리에 왔으면 푸아그라를 꼭 먹어봐야 한다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앙트레로 푸아그라를 선택했는데, 예상보다 양이 많아 깜짝 놀랐다. 처음 먹어본 푸아그라는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다만, 계속 먹다 보니 느끼함이 올라와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는 와인을 중간중간 조금씩 곁들여야 했다.

     

    푸아그라

     

    메인 요리로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스테이크 자체의 맛은 꽤 훌륭했고, 함께 나온 매쉬드 포테이토와 감자칩도 만족스러웠다. 파리에서 먹은 스테이크는 전반적으로 모두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이곳의 디저트는 세 가지가 있었는데, 이 모든 디저트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콤보(?) 메뉴가 있어서 그것을 주문했다. 세 디저트 모두 나름대로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티라미수가 가장 맛있다고 느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티라미수만 따로 주문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4. La Maison du Jardin

     

    이곳은 내가 파리에서 방문한 레스토랑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으로, 뤽상부르 공원 근처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점심 코스 요리를 주문했다.

    앙트레로는 부라타 치즈를 선택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부라타 치즈 중 단연 최고였다. 부드럽고 신선한 부라타 치즈와 함께 제공된 소스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담백함과 상큼함이 적절한 밸런스를 이루어 한층 더 특별한 맛을 선사했다.

     

    앙트레 - 부라타 치즈

     

    나는 메인으로 생선 요리를, 친구는 양고기 요리를 주문했다. 각자 서로의 음식을 맛본 후 내린 결론은 생선 요리가 더 훌륭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주문한 생선 요리는 담백하면서도 아래에 깔린 가지(eggplant)와의 조화가 뛰어나, 맛의 균형이 완벽했다.

     

    메인 - 생선 요리
    메인 - 양고기 요리

     

    디저트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Paris-Brest를 주문했다. 이곳에서는 딸기와 크림이 함께 제공되었는데, 여행 중 먹은 디저트 중 단연 최고였다. 신선하고 상큼한 딸기가 부드러운 빵과 달콤한 크림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정말 훌륭한 맛을 선사했다.

     

    디저트 - Paris-Brest

     

    5. Berliner Das Original - Kebab

     

    이곳은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 위치한 케밥집으로, 빵 속에 고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석류가 약간 들어간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석류의 상큼함이 의외로 케밥과 잘 어울렸다. 빵 속 재료가 워낙 꽉 차 있어서 먹기에 다소 불편했지만, 가성비 좋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