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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London) 여행 - 보로 마켓, 세인트폴 대성당, 테이트 모던, 코벤트가든 마켓

skypainter 2024. 7. 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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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2024년 4월 21일

영국의 비싼 물가와 음식의 퀄리티를 생각했을 때, 마켓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와 내 친구는 일찍부터 보로 마켓(Borough Market)으로 향했다. 보로 마켓은 런던 한복판에 있는 오래된 시장이다. 시장이 철로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살짝 어두우면서도 사람이 많아 활기찬 분위기가 있어서 독특했다. 이곳에서 우리는 유명 유튜버 Uncle Roger가 일하면서 콘텐츠를 촬영한 Mei Mei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런던의 음식에 대한 포스트는 추후 따로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다.) 런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다른 관광지로 가기도 편해서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좋은 곳인 것 같았다. 물론, 사람이 많고 복잡한 환경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레스토랑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로 마켓(Borough market)

 

보로 마켓에서 식사를 마친 우리는 세인트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으로 향했다. 세인트폴 대성당은 런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영국 바로크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로, 여러 왕실 행사와 국장, 결혼식이 열렸다. 예를 들어, 윈스턴 처칠의 국장과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 금지라 사진을 남기지 못 했다. (입장료: 25 파운드)

세인트폴 대성당의 돔
세인트폴 대성당

 

다음으로 우리는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을 방문하였다. 이곳은 현대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미술관이다. (입장료: 무료) 현대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게는 매력적인 관광지는 아니었지만, 친구가 원해서 가게 되었다. 이곳에서 내가 아는 작품은 몬드리안의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Composition II with Red Blue and Yellow)과 리히텐슈타인의 Whaam! 등 몇 개 되지 않았다.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긴 했지만, 역시 나에게 현대 미술은 어렵고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Whaam! - 리히텐슈타인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 몬드리안
테이트 모던 건물

 

테이트 모던을 뒤로 하고, 우리는 코벤트 가든 마켓으로 향했는데, 가는 길에 Fleet Street을 들렀다. 이곳의 건물들은 성 같은 느낌도 나고 독특해서 인상 깊었다. 런던이라는 도시는 이렇게 모던함과 동시에 옛스러움도 간직하고 있어서 돌아다니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Fleet Street

 

코벤트 가든 마켓(Covent Garden Market)은 보로 마켓보다 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파는 물건들의 가격도 더 비쌌다. 마켓 중간의 뻥 뚫린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연주자들이 악기를 연주하였는데, 활기찬 분위기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 마켓에서 우리는 Venchi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정말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코벤트 가든 마켓

 

우리는 이 여행의 마지막을 타워 브릿지(Tower Bridge)의 야경을 보면서 마무리 지었다. 템즈 강과 함께 바라보는 타워 브릿지의 조명은 정말 아름다웠다.

 

타워 브릿지

이렇게 나의 첫 영국 여행이 끝났다. 사실 나는 유럽에서 파리만한 도시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서 내 마음 속 유럽 1위의 도시는 런던이 되었다. 모던함과 동시에 긴 역사를 간직한 여러 장소들이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도시 자체도 상당히 깔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높은 물가를 제외하면 정말 살 만한 도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축구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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