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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여행 - 돌마바흐체 궁전 & 베벡 지구

skypainter 2024. 8. 1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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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2023년 7월 28일

대략적인 루트: 돌마바흐체 궁전 - 보스포루스 해협(베벡 지구) - 루멜리 히사르

이 날도 역시 호텔 조식이 시작되자마자 식사를 하고 바로 일정을 시작하였다. 어김없이 한 길고양이가 다가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였다.

고양이와 함께 하는 조식

 

호텔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이 날의 첫 일정인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향하였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전날 방문한 톱카프 궁전 다음으로 오스만 제국의 정궁이었던 곳이다. (뮤지엄 패스 사용 불가)
매표소에서 여권을 맡기면 오디오 기기를 빌릴 수 있어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었다.
거의 오픈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생각보다 한산하여 관광에 큰 지장은 없었다.

돌마바흐체 궁전의 문

 

'돌마바흐체'는 '뜰로 가득 찬'이라는 뜻을 가졌다. 그리고 그 이름에 걸맞게 궁전에는 정원과 뜰이 많았다.
궁전 내부는 유럽의 베르사유 궁전이나 쉔부른 궁전처럼 화려한 장식과 고급스러운 가구로 가득 차 있었지만, 아쉽게도 궁전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그 화려함을 사진으로 남길 수는 없었다. 궁전 안에는 미술관도 있으며, 톱카프 궁전과 마찬가지로 하렘도 존재했다.

 

돌마바흐체 궁전 정원

 

전반적으로 궁전은 유럽과 오스만 제국의 건축 양식을 조화롭게 결합한 느낌이었다.
해협 쪽으로는 사진과 같은 문이 많이 있는데, 이곳이 사람들이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포토 스팟이었다.

돌마바흐체 궁전의 해안가 문

 

돌마바흐체 궁전을 나와서 우리는 베벡 지구의 스타벅스로 향하였다. 이 스타벅스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물론, 인기가 많은 만큼 창가 자리에 앉기 위해선 눈치 게임이 필요하다. 꿀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2층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므로 1층에서 줄 서지 말고 2층으로 바로 올라가 주문과 동시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도록 하자. 이 방법으로 나는 쉽게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본 푸른 하늘과 해협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었다.

 

 

가벼운 휴식 후,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산책을 하였다. 날씨도 맑고 바닷바람도 선선하게 불어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다. 해협의 폭이 상당히 좁아 마치 한강을 따라 걷는 듯했다. 흑해와 지중해를 이어주는 이 해협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지리와 역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곳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아름다운 풍경을 열심히 감상하기도 했다.

 

보스포루스 해협 산책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위로 계속 걸으면 루멜리 히사르라는 요새가 나타난다. 이 요새는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오스만 제국 시대에 세워진 곳이다. 원래는 요새 내부와 바스티온까지 들어가 볼 생각이었으나, 아쉽게도 보수 공사로 인해 성채의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런데도 입장료는 받았다.) 내 경우 뮤지엄 패스가 있어서 들어갈 수 있었지만, 패스가 없었다면 분명히 화가 났을 것이다. 그래도 높은 곳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루멜리 히사르

 

루멜리 히사르 관광이 끝나니 시간은 대략 오후 4시였다. 일정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서 호텔로 돌아가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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