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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교토의 단풍 명소 - 비샤몬도 & 엔코우지

skypainter 2024. 10.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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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2023년 12월 7일

이날도 우리의 단풍 여행은 계속되었다. 이번에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사찰들을 위주로 다니기로 하였다. 그렇게 우리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바로 비샤몬도(毘沙門堂)였다.

교토 외곽에 위치한 비샤몬도로 향하는 길은 마치 조용한 시골길을 걷는 듯해 그 자체로 힐링이 되었다.

 

비샤몬도로 향하는 길의 단풍

 

비샤몬도(毘沙門堂)는 천태종에 속한 사찰이다. 703년에 창건 되었으며, 비샤몬텐(毘沙門天)이라는 불교의 수호신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은 단풍나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물들어 있어, 시작부터 눈이 즐거웠다.

 

비샤몬도

 

비샤몬도의 정원은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울창하게 가득 차 있어, 내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다. 사진 촬영이 불가하여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비샤몬도 사찰의 내부도 기대 이상으로 볼거리가 많았다.

 

비샤몬도의 정원

 

사찰을 거닐다가 바람에 떨어지는 단풍잎과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마음에 들어, 그 순간을 동영상으로 남기기도 하였다.

 

힐링이 되는 비샤몬도의 풍경

 

비샤몬도를 나와서 점심 식사를 한 뒤에 우리가 향한 곳은 엔코우지(圓光寺)였다. 이곳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설립한 사찰로, 본래는 교토 외곽에 있던 학교였으나, 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엔코우지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유명하며, 특히 사찰 정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단풍철의 절경이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은다고 한다.

엔코우지의 정원은 꽤나 독특하다. 투박한 큰 바위와 나무들이 그 아래에 깔린 부드러워 보이는 하얀 자갈들과 대비를 이루면서도 묘하게 잘 어우러진다.

 

엔코우지 정원

 

사찰 곳곳을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꾸며 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래 사진처럼 색이 조화로운 단풍나무 가지들을 꺾어 물 위에 띄워놓기도 하였다.

 

엔코우지 정원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은 엔코우지는 정말 고요했다. 정원을 거닐며 단풍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수양되는 느낌이었다. 현대 사회에서 생각을 비우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마음을 비울 수 있었다.

 

엔코우지 정원

 

엔코우지 정원에는 아래 사진에 있는 작고 귀여운 불상이 있다. 누군가 일부러 머리 위에 올려놓은 단풍잎이 웃고 있는 불상과 정말 잘 어울린다.

 

엔코우지의 작은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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