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생활

오로라를 보다

skypainter 2024. 10. 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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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년 10월 10일

학교에서 연구를 하던 중, 이날 KP 지수가 8까지 올라가 내가 사는 지역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알람을 받았다. 내가 거주하는 곳은 캐나다 남부에 위치한 런던(London)으로, 평소에 오로라를 관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올해는 태양 활동이 매우 활발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밤 10시쯤, 조명이 적은 광장으로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나와 같은 목적으로 나온 학생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맑은 하늘 한 부분에 뿌연 구름 같은 형체가 펼쳐져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해보니, 오로라가 선명하게 찍혔다. 오로라가 충분히 강하지 않아 육안으로는 그 색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카메라를 통해서라도 관측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

 

 

사진에 찍힌 오로라는 붉은 빛과 녹색 빛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 신비롭게 펼쳐져 있었다.

언젠가 아이슬란드나 옐로나이프로 떠나, 그곳에서 선명한 오로라를 직접 두 눈에 담아보고 싶다는 꿈을 품으며, 밤하늘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쇼를 마무리하고 다시 연구실로 돌아갔다.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오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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