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올리는 여행 관련 포스트 입니다. 제가 공부 하면서 얻은 지식이나 데이터 분석 관련 포스트를 업로드 하기 위해 시작한 티스토리지만, 제 박사생활 동안 다녀온 여행들에 대한 기록도 남겨볼까 합니다. 고독하고 힘든 박사 생활중 다녀온 여행인 만큼 저에게 많은 의미를 주는 이벤트들이기 때문입니다. 박사 2년차 끝무렵에 접어든 지금까지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우선 가장 최근에 다녀온 몬트리올-퀘벡 여행에 대해 포스트 하려고 합니다.
몬트리올까지 여정의 대장정이었다. 내가 사는 London 이라는 도시에서 토론토까지 버스를 타고 가고, 토론토의 Union station에서 기차를 타고 Montreal로 가는 루트를 탔는데 한 10시간이 소요 되었다. 이번에는 VIA Rail에서 여름 휴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 해서 기차를 탔지만, 이런 이벤트가 없었다면 국내선 비행기를 탔을 것이다.
몬트리올에 도착해서 느낀 첫 감상은 '깔끔하다' 였다. 또한 건물 사이 공간도 좀 넓게 쓰는 것 같아 토론토에 비해서 답답한 느낌이 덜 했다. 짐을 들고 다니는 나에게 언덕이 많은 것은 조금 흠이었지만...
몬트리올 관광의 시작은 Montreal Botanical Garden 이었다. (입장료: $20.75)
이 식물원은 Chinese garden, Japanese garden, First nation garden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 되어있고,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 꽃들도 많이 피고, 여름 철이라 녹림이 우거져서 산책하기에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Chinese garden의 푸른 빛 물과 버드나무들이 기억에 남는다.
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몬트리올의 올드타운으로 이동하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했다. (입장료: $16, 규모와 비교할 때 좀 비싸다.) 솔직히, 쾰른이나 생샤펠 같은 유럽의 대성당들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의 성당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북미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성당을 볼 수 있는 것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던 것 같았다. 특히, 내부가 금빛과 푸른빛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화려했다.
몬트리올의 구시가지는 유럽 느낌이 난다. 카페와 작은 상점들이 많이 있는 Saint-Paul 거리를 쭉 따라 걸으며 여유를 즐겨 보았다. 캐나다에 살면서 유럽 감성을 느끼고 싶으면 몬트리올 여행은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거리를 걷다가 Crew Collective & Cafe 라는 이름의 카페에 들렀다. 이곳은 원래 은행이었던 곳을 카페로 개조해서 정말 분위기가 특이하다. 아래의 사진처럼 카페의 카운터는 원래 은행의 창구였던 곳이다. 이곳에서 작업을 하면 뭔가 부지런한 은행원이 된 것 같아 효율이 올라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