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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는 이스탄불을 벗어나면 맛집을 찾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다보니 구글 평점 또는 현지인의 추천에 의존해서 괜찮은 곳을 찾아내야 한다. 나의 경험이 다른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내 주관을 가득 담아 카파도키아, 안탈리아 그리고 셀축의 맛집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는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괜찮은 식당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인지 한국분들은 주로 한식당을 찾는 듯하다.
1 - 1. 추천 - Göreme Restaurant
구글 평점: 4.7
길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식당이다. 이곳에서는 케밥과 함께 '괴즐레메'라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괴즐레메는 밀가루 반죽을 얇고 넓게 펴서 그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익혀내는 음식이다. 양도 꽤 많아 케밥 하나에 괴즐레메만으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케밥은 평범했지만,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괜찮아 추천할 만한 식당이다. (가격도 카파도키아의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 - 2. 비추천 - ROCKS TERRACE RESTAURANT
구글 평점: 4.8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이라 방문하게 되었다. 카파도키아에서 항아리 케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기대만큼 인상적이지 않았다. 말 그대로 항아리에서 조리한 케밥일 뿐, 다른 케밥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흰 쌀밥에 항아리 케밥만 덩그러니 놓여 있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다. 관광지 특유의 물가가 적용되어 가격도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생은 케밥 세트를 주문했는데, 동생의 음식이 훨씬 더 맛있어 보였다.
2. 안탈리아
이곳은 유럽인들이 자주 찾는 휴양 도시라 그런지, 튀르키예 여행 중 가장 물가가 비쌌던 곳인 것 같다. 또한, 주로 해산물 레스토랑이 많은 편이다.
2 - 1. 추천 - Grand Friends Fish & Steak Restaurant
구글 평점: 4.7
안탈리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방문한 식당이다. 안탈리아가 해안에 위치한 휴양 도시라 그런지 해산물 레스토랑이 많았는데, 튀르키예 여행 중 해산물 요리를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아 보여서 이곳에 오게 되었다. 나는 도미 요리를, 동생은 농어 요리를 주문했다. 가격은 다소 비쌌지만, 음식 맛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서비스가 훌륭했다. 내 동생은 이 식당을 극찬했지만, 솔직히 나로서는 그 정도까지는 잘 모르겠다.
2 - 2. 추천 - Pastorale restaurant
평점: 4.8
안탈리아에서 그나마 물가가 합리적인 식당이다. 그만큼 음식의 퀄리티는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가성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쯤 되니 튀르키예 음식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성비를 중시하며 식당을 찾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피자와 양고기 케밥, 그리고 Efes 맥주를 함께 주문하면 가성비를 챙기면서 배부르게 저녁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2 - 2. 비추천 - Ayar Meyhanesi
구글 평점: 4.5
안탈리아에서 내가 방문한 식당 중 가장 비싼 곳이었다. 전채로 새우 요리, 메인으로 농어 요리를 주문했고, 디저트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람에 따라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가격에 비해 음식 맛이 너무 평범했다. 전채로 나온 새우 요리는 느끼했고, 메인인 농어 요리는 맛이 괜찮았지만 너무 비쌌다. 디저트 역시 지나치게 달아서 다 먹지 못했다.
2 - 3. 비추천 - FATMA SULTAN RESTAURANT (TÜRK MUTFAĞI)
구글 평점: 4.6
색다른 음식을 도전해보고 싶어서 안탈리아 구시가지에서 벗어나 방문한 식당이었다. 이곳에서는 닭고기 스프, 케밥, 그리고 튀르키예식 만두인 만트를 주문했다. 그런데 식당 선택을 완전히 잘못한 듯했다. 닭고기 스프는 너무 짰고, 소고기 케밥은 퍽퍽해서 마치 장조림을 씹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만트는 요거트 소스가 만두 위에 뿌려져 있었는데, 내 입맛에는 거의 괴식에 가까웠다. 아마 요거트 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을 수 있었겠지만, 나는 요거트 소스를 매우 싫어해서 최악이었다. (차라리 소스를 따로 빼달라고 할 걸 그랬다.)
3. 셀축
셀축은 정말 시골 같은 곳이다. 그만큼 호텔 시설도 열악하고, 괜찮은 식당을 찾기도 어렵다. 그래도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부담은 없는 곳이다.
3 - 1. 추천 - Selcuk pidecisi
구글 평점: 4.6
이곳은 튀르키예식 피자인 피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저녁 늦게 도착해 별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나는 달걀이 올라간 피데를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피자보다 훨씬 담백한 느낌이었다.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지,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굉장히 반갑게 맞아줘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3 - 2. 추천 - Ortanca Restaurant&Cafe
구글 평점: 4.8
오전에 에페수스를 방문하고 오후에 쉬린제 마을을 둘러본 후라면, 이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식당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뷰다. 테라스에 자리를 잡으면 쉬린제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Yaprak Sarma와 우르파 케밥을 주문했다. Yaprak Sarma는 밥을 포도잎에 말아 만든 음식으로, 담백하고 맛이 괜찮았다. 케밥은 평범한 편이었다.
3 - 3. 비추천 - Old House Rest&Cafe
구글 평점: 4.8
셀축 기차역 근처에 위치한 평범한 레스토랑이다. 닭고기 케밥을 주문했는데, 맛은 그저 평범했다. 가성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굳이 찾아가볼 만한 식당은 아닌 것 같아 비추천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식당을 찾기 귀찮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