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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에서는 2년 전 포르투 여행 중 방문했던 레스토랑들 중 괜찮았던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간이 지난 만큼, 이 레스토랑들이 당시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1. Mito
원래 방문하려던 다른 레스토랑이 아쉽게도 휴업 중이라, 다른 옵션으로 생각해두었던 Mito에 가게 되었다. 나는 양식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웨이터에게 세 가지 음식을 추천 받았다. 그중 가장 먼저 추천받은 음식은 Bolinha de Berlim이었다. 이 음식은 이 레스토랑을 대표하는 메뉴라고 한다. 도넛 사이에 햄 크림, 파타 네그라(하몽), 그리고 베이컨이 들어 있었다. 다소 짠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식사를 시작하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Sweet Potato였다. 아래에 깔린 소스는 미소를 베이스로 한 듯했지만, 맛은 그저 평범했다.
마지막 음식은 감자칩과 Rump Steak Tartare(스테이크 타르타르)였다. 그 아래에는 bone marrow gravy가 깔려 있었고, 위에는 살짝 구워진 계란 노른자가 올려져 있었다. 이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메뉴였다. 특히 고기가 신선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깔끔했고, 웨이터의 서비스도 좋았던 Mito 였다.
2. Taberna Dos Mecadores
이 레스토랑은 포르투 여행의 둘째 날 점심에 방문한 곳이다. 좁은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주로 해산물 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항구 도시 포르투에 왔으니 해산물을 꼭 한번 맛봐야 한다는 생각에 방문하게 되었다.
레스토랑 안의 테이블은 모두 만석이라, 나는 레스토랑 밖에 위치한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먼저, 에피타이저로 Amêijoas à Bulhão Pato(Bulhão Pato clams)를 주문했다. 올리브유와 파슬리로 간단히 조리한 조개 요리로, 짭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식전에 딱 어울렸다.
메인 요리로는 Polvo com arroz no forno(오븐에 구운 문어밥)를 주문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오븐에 구운 문어와 밥 요리다. 양도 생각보다 푸짐했고, 여러 가지 향신료와 함께 조리되어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 Seabass와 Seabream도 매우 맛있어 보였으니,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곳은 포르투의 강 남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위치한 레스토랑 Taberna Dos Mercadores이다. 포르투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3. Restaurante Casario
도루 강변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예약 없이 방문했지만 테라스 쪽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도루 강과 포르투의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식사 전에 식전 빵과 버터, 올리브유가 제공되었는데, 특히 버터의 맛이 뛰어났다. 사실 식전 빵만으로도 이 레스토랑을 잘 선택했다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나는 먼저 생선 타르타르(Fish Tartar)를 주문했다. 부드러운 생선살과 아보카도에 상큼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어, 본격적인 식사 전에 가볍게 먹기 좋았다. 특히 생선살의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고구마 매쉬(Sweet Potato Mash)가 곁들여진 문어 요리(Polvo)를 주문했다. 양은 조금 아쉬웠지만, 요리 자체는 매우 훌륭했다. 살짝 매콤한 향신료가 더해져 있었는데, 문어와 훌륭하게 어우러졌다. 역시 포르투갈의 문어 요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