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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국립서양미술관 - 르네상스에서 인상파까지 서양 회화 특별전 후기

skypainter 2025. 6.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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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히타치 해변 공원에서 보는 네모필라의 향연

여행일: 2025년 5월 1일1년 반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토론토에서 한국으로 가는 직항편은 비싼 경우가 많아, 나는 잠시 관광도 할 겸 일본에 1~2일 머물렀다가 한국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sanghn.tistory.com

(위의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

여행일: 2025년 5월 1일

앞서 히타치 해변 공원을 다녀오니 어느덧 오후 3시쯤 되었다. 나는 우에노 역 바로 앞에 위치한 국립서양미술관을 방문하기로 했다.

국립서양미술관 입구

 

마침 내가 방문한 시기에는 <서양회화 어떻게 볼 것인가 :르네상스에서 인상파까지> 라는 특별전이 진행중이어서 이 특별전을 보기로 하였다. 참고로 특별전에는 상시전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오토의 제단화 일부

 

전시는 르네상스의 아버지라 불리는 지오토의 제단화 일부로 시작되었다.

 

히에로니무스 보스 공방의 그림

 

그 외에도 히에로니무스 보스 공방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보스 본인이 그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기괴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유명한 보스의 특이 잘 드러나는 그림이었다.

 

성 베드로 - 엘 그레코

 

르네상스 이후에는 매너리즘 화가들의 작품이 이어졌고,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내가 좋아하는 엘 그레코의 성 베드로 그림이었다. 신비로운 분위기와 왜곡된 인체 비례, 강렬한 색채는 전형적인 엘 그레코의 특징이다.

 

agnus dei - 수르바란

 

또한 수르바란의 종교화 몇 점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의 작품 특유의 정적이고 경건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Agnus Dei를 가장 좋아하는데, 순결과 희생을 상징하는 어린 양의 모습이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성 프락세디스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다음은 바로크 시대의 회화로 넘어갔다. 특히 네덜란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성 프락세디스가 눈에 띄었다. 드문 종교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페르메이르 특유의 부드러운 빛과 세밀한 표현이 잘 살아 있었다.

 

Interior with Seated Woman - Jacobus Vrel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자코부스 브렐의 그림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일상의 정물과 질감 묘사에 대한 집착이 네덜란드 회화의 미덕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On the Boat - Monet

 

이후에는 로코코 시대의 장식적인 작품 몇 점이 전시되었고, 곧이어 마네, 모네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이 이어졌다. 모네의 부드럽고 빛을 머금은 색조, 마네의 대담한 붓질과 구도는 역시나 인상 깊었다.

전시 전체를 통해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 서양 미술사의 큰 흐름을 하나의 여정처럼 따라가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전시였다. 물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대표작은 많지 않았지만, 전시 구성은 충실했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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