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생활/여행 로그

리버풀(Liverpool) 여행 - 캐번 클럽, 엘버트 도크

skypainter 2024. 7. 1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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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2024년 4월 19일

리버풀 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바로 축구와 비틀즈이다. 축구에 대한 경험은 안필드 경기장 투어를 통해 즐겼고, 이제 다음은 비틀즈를 즐길 차례였다.

비틀즈라는 다음 테마를 즐기기 전에, 잠시 쉬고자 엘버트 도크로 향했다. 이곳은 부둣가에 위치한 붉은 벽돌 건물들을 개조하여 박물관, 미술관, 식당, 카페로 활용하고 있었다. 5월의 시원한 날씨를 만끽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정말 좋았다.

 

엘버트 도크

 

엘버트 도크를 따라 위로 쭉 올라가다 보면 비틀즈 동상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비틀즈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역시 비틀즈가 오래된 그룹인 만큼, 그곳에서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보였다.

 

비틀즈 동상

 

항구를 떠나 캐번 클럽으로 가기 위해 나는 비틀즈 동상 뒤에 있는 큰 길을 따라갔다. 푸른 하늘 아래 리버풀 시내는 깔끔하고 생동감 넘쳤다. 거리를 걸으면서 오래된 건물이나 카페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리버풀 거리

 

 

20분 정도 걸은 끝에 마침내 Mathew Street 입구 근처에 있는 캐번 클럽에 도착했다. 이곳은 비틀즈가 처음으로 돈을 받고 공연했던 곳이자, 초기 비틀즈의 주 활동 무대였다. 비틀즈의 시작을 알리는 장소로서 비틀즈 성지순례자들에게 첫 번째로 언급되는 곳이기도 하다. 클럽 앞에서는 다소 무서워 보이는 아저씨들이 지키고 있지만,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에 안으로 들어가면 입장료 5파운드를 내고 캐번 클럽으로 내려갈 수 있다.

 

캐번 클럽 외부

 

캐번 클럽은 원래 방공호로 쓰이던 곳이라 아래로 좀 내려가야 했다. (참고로 인터넷도 안 터진다.) 내부에는 비틀즈와 관련된 여러 전시물들이 있었고, 심지어 캐번 클럽에서 연주한 여러 레전드들과 관련된 전시물들도 있었다. 원한다면 자리를 잡고 맥주 한 잔 할 수도 있었다.

 

캐번 클럽 내부

 

내가 들어갔을 때 마침 누군가 공연 중이었다. 대낮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맥주 한 잔씩 시켜놓고 공연을 보고 있었다.

 

캐번 클럽 공연

 

캐번 클럽을 나섰을 때 대략 오후 3시였다. 오후 4시에 런던행 기차를 타야 했기 때문에 나는 리버풀 라임스트릿 역으로 향했다. 당시에는 앞으로 일어날 비극을 전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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