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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계속 되는 교토 여행 - 도후쿠지 & 난젠지

skypainter 2024. 10. 7.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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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2023년 12월 6일

살짝 늦게 기상해서 점심부터 해결해야 하는 날이었다. 친구가 오사카에 자기가 아는 정말 맛있는 카레 집이 있다고 해서 뜬금없이 오사카에 가게 되었다. 점심만 먹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해당 식당이 아르바이트 고용 문제로 인해 식당 내에서 식사가 불가능했다. 결국 우리는 카레를 픽업해서 근처 공원에서 먹었다. 공원에서 샌드위치도 아닌 카레를 먹다니... 맛은 있었지만 뭔가 어색하면서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교토와 오사카의 맛집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른 포스트에서 다룰 예정이다.)

 

공원에서 먹는 카레
공원에서 먹는 카레

 

점식 식사후 다시 시작된 단풍 여행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이날 방문한 곳은 도호쿠지(東福寺)이다. 이 사찰은 일본 최대 규모의 선종 사찰 중 하나로, 주로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특히, 도호쿠지의 '쓰텐교'(通天橋)라는 다리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과연 단풍의 명소답게 도후쿠지에는 단풍 나무가 정말 많았다. 붉은 단풍과 목조 사찰의 조합은 정말 잘 어우러졌다. 

 

도후쿠지의 단풍

 

쓰텐교 위에서 보는 풍경도 멋졌지만, 외부에서 단풍과 함께 바라본 쓰텐교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단풍잎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쓰텐교는 마치 붉은 구름 위에 떠 있는 다리처럼 보이는 착각을 일으켰다.

 

도후쿠지의 단풍
단풍과 쓰텐교

 

도후쿠지 밖으로 나오니 경단과 차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이곳에서 경단 하나를 먹으며, 도후쿠지의 단풍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감상했다. 

 

도후쿠지에서의 경단

 

다음 단풍 구경은 난젠지(南禅寺)로 향했다. 13세기 가마쿠라 시대에 건립된 이 사찰은 일본 선종 불교의 중요한 중심지로, 그 규모와 역사적 가치를 자랑한다. 난젠지는 특히 웅장한 산몬(山門, 정문)과 고요한 일본식 정원으로 유명하며, 사찰 경내에는 메이지 시대에 건설된 서양식 수로교(水路閣)도 있다.

 

난젠지 산몬

 

도후쿠지에 비해 단풍의 수는 적었지만, 사찰 내 서양식 수로교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수로교의 갈색은 가을 풍경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젠지 수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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