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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유럽 여행기 - 루체른과 융프라우

skypainter 2024. 12. 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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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유럽 여행기 - 알프스의 베니스, 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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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n.tistory.com

(위의 포스트에서 이어집니다.)

여행일: 2022년 6월 6일

우리는 전날 일정의 피로 때문인지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났고, 루체른(Lucerne)을 간단히 둘러보기로 했다. 루체른은 루체른 호수(Lake Lucerne)와 필라투스(Pilatus) 산, 리기(Rigi) 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매우 아름다운 도시였다. 특히, 호수의 맑고 투명한 물이 인상 깊었다.

루체른 풍경

 

루체른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 중 하나인 카펠교와 탑, 그리고 구시가지의 중세 건축물로 유명하다. 카펠교는 14세기 초에 지어진 다리로, 그림이 그려진 삼각형 모양의 패널이 특징이다.

 

루체른 시내
카펠교

 

우리는 어느 정도 루체른을 둘러본 뒤, 예정대로 융프라우로 갈지 아니면 루체른을 더 둘러볼지를 고민했다. 이미 융프라우로 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늦었고, 구름이 끼었다는 예보도 있었지만, 미리 사둔 기차 티켓이 아까워 도전해보기로 했다. 결국 우리는 열차를 세 번 갈아타며 융프라우로 향했다.
(루체른 - 인터라켄 - 라우터브루넨 - 클라이네 샤이덱 - 융프라우)

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지는 알프스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틀 전에 굳이 베르니나 특급을 탔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특히, 라우터브루넨에서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의 웅장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융프라우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며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기차역 뒤로 펼쳐진 하이킹 코스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알프스의 장엄한 풍경 아래 이어진 이 길은 마치 신비로운 세계로 향하는 오솔길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꼭 알프스에서 하이킹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라이네 샤이덱 역
클라이네 샤이덱 풍경

 

마침내 융프라우에 도착하니 폐장까지 20분이 남았고, 돌아가는 열차도 30분 후가 마지막이라는 말을 직원에게 들었다. 예상대로 우리가 너무 늦게 출발한 탓이었다. 전망대에서 남은 20분 동안 여유롭게 융프라우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지만, 우리는 고민할 틈도 없이 뛰기 시작했다. 전망대 외부로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융프라우

 

중간에 있는 얼음동굴의 미끄러운 빙판길조차 개의치 않고 내달린 끝에, 원래는 1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를 20분 만에 모두 돌았다. 그 덕분에 마침내 전망대 밖으로 나가 멋진 사진까지 찍고 돌아올 수 있었다. 정신없는 일정이었지만, 목표했던 것을 모두 이루어냈기에 만족감은 컸다. 다시 융프라우를 방문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융프라우 얼음동굴
융프라우 전망대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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