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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London) 맛집 추천/비추천

skypainter 2024. 8. 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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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런던은 워낙 세계적인 도시이다. 중식, 일식, 중동, 그리스, 이탈리아 등 다양한 스타일의 레스토랑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국 요리가 아닌 다른 나라의 요리를 접할 기회가 더 많다. (물론, 비싸기만 한 영국 요리를 굳이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내가 생각하기에 가격 대비 퀄리티가 괜찮았던 런던의 레스토랑과 비추천하는 레스토랑에 대해 공유하려고 한다. 맛에 대한 선호는 개인마다 다르니 참고 정도로만 봐주길 바란다.

    1. 런던(London) 맛집 추천

    1 - 1. Ma La Sichuan

    먼저, 첫 번째 추천 식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근처에 있는 Ma La Sichuan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천 음식을 파는 식당이다. 사실 이 식당은 추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많이 했다. 왜냐하면, 가격이 좀 쎄기 때문이다. 친구와 나는 여기서 Double Cooked Pork, 마파두부, 사천 스타일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음식값만 총 40 파운드 정도 나왔다. 그래도 맛이 좋았으며, 북미에서 지내는 내가 사천의 매운 음식을 그리워했던 터라 가산점을 줘서 추천할까 한다. Double Cooked Pork는 너무 바삭해서 취향을 좀 탈 것 같았지만, 마파두부는 정말 맛있었다. 중국 음식을 접하기 쉬운 한국 여행객에게는 매력적인 옵션이 아니나, 오랜 유럽 여행으로 인해 양식에 질린 경우에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이다.

    사천식 볶음밥, Double Cooked Pork, 마파두부

     

    1 - 2. Mei Mei

    Mei Mei는 보로 마켓(Borough Market)에 위치한 작은 스탠드로, 싱가포르 음식을 판다. 이곳은 영국의 유명한 유튜버 Uncle Roger가 컨텐츠를 진행한 곳이기도 하고, 2016년에 미슐랭 1 스타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나와 친구는 대표 메뉴인 Hainanese chicken rice (13 파운드)를 주문했다. 고수의 알싸한 향과 마늘 소스, 그리고 닭고기의 조합이 상당히 잘 어울렸다. 양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Hainanese chicken rice

     

    부족한 양은 카야 토스트로 보충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카야 토스트 중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카야 토스트 4개 중 2개에는 일반 카야잼(갈색)이, 나머지 2개에는 판단잎(pandan leaf)이 들어간 Nonya kaya 잼(초록색)이 발라져 있었다. 나는 특히 Nonya kaya 잼이 들어간 토스트가 마음에 들었다. 버터가 들어간 커피, Kopi Gu You도 특이하기 때문에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카야토스트, 초록색이 Nonya kaya가 들어간 토스트다

     

    1 - 3. Venchi Chocolate & Gelato

    다음으로 추천하는 곳은 코벤트 가든에 위치한 젤라토 & 초콜릿 가게, Venchi Chocolate & Gelato이다. 내가 방문 했을 떄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던 것으로 보아, 꽤 유명한 디저트 가게인 것 같다. 나와 친구는 여기서 3가지 맛의 젤라또를 주문했다. 초콜릿 가게이기도 한 만큼 초콜릿 맛이 좋지 않을까 해서 나는 초콜릿 맛과 헤이즐넛 맛 그리고 바닐라를 선택했다. 초콜릿 맛도 좋았지만, 바닐라가 정말 맛있었다. 입맛 까다로운 내 친구도 눈이 땡그래져서 먹은 것을 보면 정말 맛있었던 것 같다. 후에 친구가 산 초콜릿도 먹어봤는데, 많이 달지도 않고 내 입맛에 맞았다. 나도 하나 살걸 하고 살짝 후회했다.

     

    1 - 4. North Sea Fish Restaurant

    마지막으로 소개할 식당은 내가 킹스크로스 역 근처 숙소에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찾은 North Sea Fish Restaurant이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두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피쉬앤칩스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앉아서 해산물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테이크아웃만 시도해봤다. (해산물 요리는 시도하지 않았다.)

    나는 이곳에서 총 3번 피쉬앤칩스를 테이크아웃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곳 피쉬앤칩스의 특이한 점은 다양한 생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피쉬앤칩스는 대구로 만들지만, 이곳에서는 대구, 하덕대구(haddock), 돔발상어(rock salmon), 가오리(skate), 연어, 가자미(plaice) 중 하나로 주문할 수 있다. 나는 이중 대구, 가오리, 가자미를 먹어봤다. 가오리와 가자미는 쭉쭉 찢기는 텍스처가 느껴져서 색다른 맛이었다. 생선을 포장하면서 식초와 소금을 뿌릴 것인지 물어봐 주시는데, 영국 전통에 따라 뿌려 먹는 것이 나중에 물리지도 않고 좋다.

    다양한 생선 옵션
    피쉬앤칩스 - North Sea Fish Restaurant

     

    2. 런던(London) 비추천 식당

    2 - 1. Ave Mario

    코벤트 가든 근처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으로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을 파는 곳이다. 친구가 고기를 좀 뜯어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해서 선택했다. 이곳에서 우리는 라구 파스타 (17 파운드)와 티본 스테이크(인당 35파운드 = 총 70 파운드)를 주문했다. 이곳을 비추천 하는 첫 번쨰 이유는 바로 안 좋은 가성비이다. 내가 느끼기에 이곳의 라구 파스타와 스테이크는 가겨에 비해 맛이 너무 평범했다. 솔직히, 이 가격이면 한국에서 훨씬 좋은 퀄리티의 이탈리아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예상과 달리 식당이 너무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다. (여기저기서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있는 아웃백 느낌...?) 차분하게 식사를 할 수 없어서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라구 파스타 - Ave Mario(17 파운드)
    T-Bone Fiorentina - Ave Mario (인당 3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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