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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유럽 여행기 - 포르투 대성당 & 볼사 궁

skypainter 2024. 11. 2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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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 2022년 5월 26일 ~ 27일

캐나다에 유학 온 것은 2021년 8월, 한창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이다. 그리고 유학 후 나의 첫 여행은 2022년 5월 26일부터 6월 8일까지이다. 이 당시에도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국경을 넘을 때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요구했고, 국제 여객에는 여전히 혼란이 남아 있던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휴가 기간 동안 답답한 북미를 벗어나고 싶었고, 미국에 있는 친구와 뜻이 맞아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나는 먼저 유럽으로 가 포르투갈의 항구 도시 포르투를 구경한 후 파리로 가서 친구와 합류하는 일정을 세웠으며, 그렇게 신나는 여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리고 드디어 여행의 첫날인 5월 26일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여행은 이날 시작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agency의 기술적 오류(?)로 인해 나의 항공권이 취소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때 이용한 agency는 mytrip.com이었고, 항공사는 Air Transat이었다. 역시, agency는 믿을 만하지 않다.)

분노가 치밀었지만, 여행은 시작되어야 했기에 나는 다음 날의 항공권을 새로 예매했고, 예정에 없던 토론토에서의 1박을 하게 되었다. Agency 측에서는 항공권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결국 포르투 호텔 1박을 날리게 되었고, 토론토 호텔 1박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으며, 부랴부랴 예매한 항공권도 더 비쌌기에 많은 손해를 보고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전날의 불운을 뒤로 하고, 다음 날 비행기에 올라 5월 27일에 포르투에 도착하였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가장 먼저 가까이에 있는 포르투 대성당을 방문했다. 이곳은 해양왕 엔히크가 세례를 받은 성당으로, 포르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성당이다.

포르투 대성당

 

내부에서는 아줄레주(Azulejo) 라는 푸른 도자기 타일로 장식된 벽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아줄레주 장식은 대성당뿐만 아니라 포르투의 다른 성당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포르투갈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이다.

 

Azulejo 벽

 

대성당 관광을 마치고 언덕을 따라 걷다 보면 정말 아름다운 포르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황색 지붕과 푸른 도우루(Douro) 강이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다. 사실, 이 풍경이 보고 싶어서 포르투를 여행의 시작점으로 정했었다!

 

포르투 전경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볼사 궁전(Palácio da Bolsa)이다. 영어로는 Stock Exchange Palace라고 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시의 상업 협회에서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이곳은 가이드 투어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나는 가장 가까운 시간대의 영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고 입장하였다.

가이드는 각 방을 돌아다니며 그 방에 얽힌 이야기나 건축 양식 등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지만, 솔직히 딱히 기억나는 내용은 없다. 아마 사진 찍느라 정신이 팔려서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았던 것 같다.

 

볼사 궁전 내부

 

볼사 궁전 관광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질녘이 되었다. 나는 석양을 보기 위해 다리를 건너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Miradouro da Serra do Pilar)로 향하였다. 이곳에서 석양과 함께 어두워지는 포르투의 전경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따스한 주황빛으로 물든 도시와 도우루 강의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해질녘 포르투
포르투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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