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2023년 12월 29일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뒤, 이날 도쿄로 이동하였다. 다음 날 토론토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함이었다. 도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경으로 다소 늦은 시간이었기에, 나는 먼저 호텔에 짐을 풀고 나서 나카메구로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로 향하였다.
리저브는 내부가 상당히 넓다. 1층에서는 굿즈를 구매하거나 음료를 주문할 수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다양한 장식품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내부가 깔끔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 리저브의 장점 중 하나는 테라스가 있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사람들로 북적이는 나카메구로지만, 겨울 저녁의 분위기는 조용하기만 했다. 나는 이 고요함을 만끽하며 약 1시간 정도 커피를 즐겼다.
리저브를 나온 뒤,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하기 위해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까지 걸어갔다. 도착해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일루미네이션을 즐기고 있었다. 추운 겨울밤에 바라보는 일루미네이션은 왠지 모르게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는 듯했다.
내가 방문한 기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샹들리에가 야외에 전시되어 있었다. 겨울 밤, 야외에서 이렇게 거대한 샹들리에를 보게 되다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 웅장한 규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려하게 빛나는 샹들리에의 불빛은 주변의 일루미네이션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또 다른 일루미네이션을 보기 위해 롯폰기 역 근처의 도쿄 미드타운으로 향했다. 이곳은 공원의 나무들에 일루미네이션이 장식되어 있어, 밤에 산책하며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내 일루미네이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였다. 이곳은 유라쿠초 역을 중심으로 일루미네이션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특히 일루미네이션의 색이 주기적으로 변해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